정두언 “외고는 분명히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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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듣기평가 폐지, 눈가리고 아웅”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사진)은 19일 “마녀사냥이란 마녀가 아닌 사람을 마녀로 몰아 사냥한다는 얘기지만, 외국어고는 분명히 마녀”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방송에서 ‘외고 입시를 사교육비 증가 원인으로 지목하는 게 마녀사냥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외고를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에 선발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고를 자립형사립고로 전환하자는 것은 외고를 폐지하자는 게 아니라 선발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지금은 외고가 원래 목적대로 안 하고 편법·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완고한 교육 관료들이 악덕 사교육 업체 및 교육 기득권 세력과 연대해서 (외고 관련 법 개정에) 반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원외고가 입시에서 영어 듣기시험을 폐지키로 한 데 대해서도 정 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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