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실장 靑직원 500명 긴급소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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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최근 추문 잇따르자 ‘군기잡기’
“국민에 실망 주지 말라” 당부

정정길 대통령실장(사진)은 22일 청와대 직원조회를 긴급 소집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직원들은 모든 사람의 주목 대상이 되는 만큼 사소한 일에도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청와대 직원들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걱정을 끼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직원 모두 자신들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새기고 마음을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작은 실수 하나도 국민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마음을 무너뜨리지 말고 항상 긴장감 속에서 모든 일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직원조회는 최근 청와대 직원들과 관련한 각종 추문이 잇따르자 정 실장이 직접 소집했다. ‘군기 잡기’ 차원이다. 지난달 청와대의 한 행정관은 택시운전사와 시비를 벌이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고, 총무기획관실의 기능직 공무원은 이달 중순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정 실장은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엄중 징계할 것임을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회에는 비서관들을 포함한 행정직 400여 명과 기능직 100여 명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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