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장안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박찬숙(63·전 국회의원), 민주당 이찬열(50·전 경기도의원), 민주노동당 안동섭(45·민노당 경기도당 위원장), 무소속 윤준영 후보(37·학습컨설턴트) 등 모두 4명이 등록을 마치고 열띤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박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을 이루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를 포함한 양당 지도부들이 총출동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장안구가 정체할 것인지, 도약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를 믿고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 10억 원을 배정해 장안을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정비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전환해 행궁 복원 등이 조속한 시일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G 이전 용지에 체육공원과 부대시설을 조성하고 SK케미칼 용지에 1000석 규모의 종합공연장과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 후보는 “반드시 당선돼 방만한 세금 사용으로 서민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4대강 사업을 꼭 저지하겠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노인과 서민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많이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을 일괄 착공하고 한일타운과 정자 천천지구를 통과하도록 노선을 변경하는 한편 수원에서 서울 강남지역을 30분 만에 출퇴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 4호선 연장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성균관대와 농촌진흥청을 연계한 바이오신약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파장동과 정자동 등지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민노당 안 후보는 초중고교생에게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도입해 예외 없는 보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무소속 윤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떡값 안 받고 국민혈세로 관광 외유하지 않는 깨끗하고 서민적인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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