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후보시절 “외고 임의전환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2007년 교총토론회서 밝혀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시절 정부가 외국어고를 강제로 특성화고로 바꾸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청와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07년 10월 23일서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요즘 (노무현) 정부가 주장하는 외고의 특성화고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부가 임의로 하는 건 반대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는 이어 “앞으로 자율형 사립고를 100여 개 만들게 되면 외고 29개는 자율적으로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인위적으로, 강압적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립학교는 어느 시기가 되면 완전히 자율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사립학교가 정상적으로 교육을 잘해준다면 이른 시간 내에 100% 자율이 보장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