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뉴욕 주말 데이트’ 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31일 03시 00분


北 이근 샌디에이고→뉴욕行
美 성 김과 재접촉 여부 관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했던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29일 저녁(현지 시간) 비행기 편으로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뒤 맨해튼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 이 국장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특사와의 접촉에서 진전이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할 말이 없다”면서 입을 닫았다.

그는 30일 낮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 공동 주최로 뉴욕에서 열리는 북한문제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 국장은 주말까지 뉴욕에 머문 뒤 11월 2일 미국을 떠날 예정이다. 이 기간에 북-미 양자대화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및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성 김 특사와 다시 접촉할지 관심을 끈다.

이에 앞서 미국과 북한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의 관료들은 26, 27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NEACD 기간에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면서 비공식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주관한 수전 셔크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국제분쟁 및 협력연구소장은 29일 샌디에이고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최 측에서 6명이 식사를 함께할 수 있게 한자리에 앉도록 했다”면서 “이들은 많은 시간 동안 비공식 접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해 “아무런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