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IP, 北 체신성” 원세훈 국정원장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31일 03시 00분


올해 7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관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이용된 인터넷주소(IP)가 북한 체신성이 사용해 온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9일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국정원이 근거 없이 디도스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추정했다”고 따지자 “디도스 공격 유포지의 IP 추적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의원들이 전했다. 원 원장은 “IP 추적 결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회선이 있었으며, 그 회선은 북한 체신성이 임차해서 쓰는 IP”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장은 IP 추적 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 원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예비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의원들의 추가 질의에도 “상대가 있으므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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