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세종시는 국회가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이지 개인 약속이 아니다”며 “저의 (원안 플러스알파 발언을) 개인적인 정치 신념으로 폄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의 사찰 해운정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3일 “정부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세종시 추진 계획) 원안에다 플러스알파를 해야지 백지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한 데 이어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을 거듭 비판한 것이다.
그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의회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에게 한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정 총리가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면담을 제의한 데 대해 “총리실에서 그제(지난달 29일) 통화를 하고 싶다고 전갈이 왔는데 그 후에는 연락이 없었다”며 “설득하고 동의를 구한다면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해야지 나에게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 측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진의를 설명하기 위해 박 전 대표 측에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박 전 대표가 면담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는 것을 30일 보고했지만 정 총리는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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