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사진)은 6일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세종시 문제를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적으로 사익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종시 추진에 대해) ‘대선에서 재미 보기 위해서 했다’고 말한 것처럼 (세종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적 정략적 이유로 시작됐고 국익이나 국가 운영의 효율성, 국가 미래는 전혀 고려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후보 당시 표를 의식해 불분명한 태도를 취했고 박근혜 전 대표도 국익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표 때문에 동의해줬다. 모두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표가 ‘원안 추진’의 이유로 ‘약속과 신뢰’를 거론한 것에 대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약속이냐. 무엇을 위한 신뢰냐”며 “그때 판단을 잘못한 것을 사과하고 수정하는 게 옳다. 한나라당이 단호하게 아니라고 얘기를 못한 건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반대했던 분이며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국민을 분열하는 것은 진정한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최선의 대안을 빨리 만든 뒤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죄하고 왜 약속을 못 지키게 됐는지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2005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시절 세종시법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