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수주내 방북”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7일 03시 00분


“늦어도 연내엔 갈 것”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는 5일 자신의 방북 시점을 묻는 질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2∼19일)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수주 내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워싱턴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경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북 여부 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미 대화 재개의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연내에는 (북한에) 갈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자신의 방북이 올해를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내비쳤다.

보즈워스 대표의 이날 발언은 자신의 방북 및 북-미 대화의 재개가 최종결정에 이르렀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국무부 차원에서는 윤곽을 잡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달 말 성 김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외무성 이근 미국국장의 북-미 접촉 이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힌 가장 구체적인 언급이기도 하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주말까지 미 행정부 내 유관 부처 간의 입장 조율을 매듭지은 뒤 11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기간 중 한국, 중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에 미국 정부의 결정을 설명한 뒤 북핵 해법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