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안 사수” 오늘 상경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연기 주민-충청향우회 참석… 원주민대표 4명 단식농성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 방침에 항의해 세종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군 주민들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김창재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주민생계조합장 등 원주민 4명은 9일 오후 2시부터 연기군청 앞마당에 설치된 천막에서 ‘행정도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명에서 “앞으로 행정도시 원안 추진과 원주민들의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생존권 사수투쟁’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기군청 앞마당 천막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유한식 연기군수와 연기군의원 전원(10명)이 행정도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다 건강이 나빠져 중단했다. 이달 2일부터는 연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0여 명이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출향 인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충청향우회 중앙회(총재 정종택) 소속 임원과 회원 100여 명은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상임공동대표 조선평 홍성용) 주최로 10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행정도시 정상추진 촉구 범충청권 시민사회정치단체대표단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추진 촉구를 위한 대전충청권 교수모임도 10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교수 1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원안 추진 촉구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 모임의 간사를 맡은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세종시는 정치권이 합의하고, 사법부가 결정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인 만큼 그대로 추진해야 국론 분열을 막고 국정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세종시 수정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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