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파워맨 ‘김정일’ 24위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3일 03시 00분


■ 美 포브스, 67인 선정
오바마-후진타오-푸틴 ‘빅3’
역대최고는 카이사르 뽑혀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은 누구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인물 7인’ 명단을 발표하고 이 중 로마 황제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첫 자리에 올렸다. 이 명단 작업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포브스의 의뢰를 받아 선정했다. 카이사르에 이어 중국의 진시황제, 러시아 표트르 1세가 2, 3위를 이었다. 이 밖에 인도의 국부(國父) 마하트마 간디,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이 4∼6위를 차지했으며 1945년 이후 재임한 미국 대통령들이 모두 7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1945년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군사력과 경제력을 토대로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포브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67인’도 함께 선정해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위로 선정됐다.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2, 3위를 차지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위 10위 안에 유럽 인물은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아 유럽 언론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만이 11위로 기록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세계 5위의 경제력을 가진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56위)이 오사마 빈 라덴(37위)이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39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45위)보다 훨씬 순위가 처진다는 것은 황당하다’고 전했다. 세계 2위의 경제력을 가진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도 35위에 머물렀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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