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맡은 안홍준-이계진-주성영 포함 “일단 내용 들어보겠다” 신중한 행보 12일 공식 활동에 들어간 한나라당 ‘세종시 특별위원회’에 참여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3인방의 행보가 주목된다. 친박 의원 대부분이 박근혜 전 대표의 뜻을 따라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기구에 참여한 이들의 생각이 당내 세종시 논의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위에 참여한 친박 의원은 안홍준 이계진 주성영 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당직을 맡고 있어 당연직으로 특위에 들어갔다.
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이계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단 특위에서 내용을 들어 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최근 세종시 특위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세종시 건설법은 출발이 잘못된 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1사무부총장인 안홍준 의원은 “기존 법안에 ‘플러스알파’로 자족기능을 보완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원안+알파’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중남미 출장 중인 주성영 제1정조위원장의 보좌진은 “주 의원은 특위 위원이 된 것도 모르고 있는 상태다. 주 의원은 세종시 관련 견해를 밝힌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원외 위원인 이훈규 충남도당위원장과 오병주 공주·연기 당협위원장 등은 세종시 수정론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위 첫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친박 및 충청권 위원들은 ‘특위가 세종시 수정 쪽으로 의견을 몰고 가거나 특정 안(案)으로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특위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회의 후 “특위는 계파 의견을 듣자는 것이 아니라 충청도민 여론을 수렴하려는 것”이라며 “특위는 정부가 안을 만드는 데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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