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8월 통합을 추진할 때 선거구 조정은 국회 입법권이므로 행정부가 월권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 있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도 그 부분을 지적했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 장관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성과물을 내놓으려고 무리한 것 아니냐” “이 장관의 서투른 일 처리 때문에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매도당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경남 산청-함양-거창이 지역구인 신성범 의원은 “나는 시군 통합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마치 통합 반대론자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나 안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자율통합을 막은 것처럼 비친 데 대해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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