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문제 지적땐 뭐했나” 與도 행안부 장관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3시 00분


한나라당 내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8월 통합을 추진할 때 선거구 조정은 국회 입법권이므로 행정부가 월권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 있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도 그 부분을 지적했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 장관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성과물을 내놓으려고 무리한 것 아니냐” “이 장관의 서투른 일 처리 때문에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매도당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경남 산청-함양-거창이 지역구인 신성범 의원은 “나는 시군 통합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마치 통합 반대론자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나 안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자율통합을 막은 것처럼 비친 데 대해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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