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남북접촉 담당 ‘대북전략국’ 폐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북한국’은 1차장 산하 옮겨
국가정보원이 대북문제를 전담하는 3차장 산하의 남북 접촉 담당부서인 ‘대북전략국’을 폐지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이는 북한 정보를 분석, 평가하는 ‘북한국’을 3차장 산하에서 해외 업무를 다루는 1차장 소관으로 이관한 조직 개편에 따른 조치다. 대북전략국은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사전 예비접촉과 본회담의 실무 지원 등을 담당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대북 정보 분석 기능을 해외정보를 담당하는 1차장 산하로 통폐합해 조직을 슬림화한다는 취지일 뿐 남북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도 “과거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후 대북전략국장에는 국내 파트 수사 분야 출신이 기용됐으며 과거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전 대북전략국장 C 씨는 정권 출범 직후 사직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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