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오전 이스타나 궁에서 각국 정상들과 제2차 회의를 하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부터)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오른쪽) 등이 보인다. 싱가포르=안철민 기자
21개국 정상, 폐막 앞두고 결의 MB “신흥 - 선진국 격차 줄여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21개국 정상들은 15일 싱가포르에서 폐막한 제1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굳건한 경제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지속하자”고 결의했다. 21개국 정상은 이날 폐막에 앞서 채택한 ‘2009년 APEC 정상선언’에서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잡힌 경제 성장을 위한 국제 공조를 유지하며 경기부양책을 지속한다”고 다짐했다.
정상들은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균형성장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 등 3가지를 제시했고, 2010년까지 높은 수준의 균형 잡힌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되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2010년까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선진국은 2010년, 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한다는 ‘보고르 목표’ 이행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정상들은 ‘21세기 아태 지역을 위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APEC 정상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국경에서의 무역 자유화, 국내에서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 국경을 넘는 공급망 연계 제고를 포함하는 21세기형 경제통합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포괄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APEC와 주요 20개국(G20) 간 유기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2차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 신흥국과 선진국의 경제개발 갭(격차)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적으로도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통해 성장의 혜택을 좀 더 폭넓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적 성장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15일 밤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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