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도입 내년 추진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MB 지시로 사업 보류했지만
여야 “필요성 공감” 착수금 배정


신형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9일 예산결산심사소위를 열어 전용기 도입 사업을 새 항목으로 추가해 착수금 명목으로 14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공군 1호기’로도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 구입에는 총 3100억 원이 소요된다. 국방부는 당초 2014년 도입을 목표로 전용기 구입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상황을 이유로 사업 순연을 지시해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전용기 임차비용으로 향후 4년간 1400억 원이 드는데 차라리 구입하는 것이 낫다. 대통령 전용기는 꼭 필요하다”며 예산 반영을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여야 의원들도 대통령 전용기 도입이 필요한 이유로 △한국의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전용기가 필요하다는 점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민간 항공기를 빌려 개조하는 데 따른 불편함 △안보상 이유 등을 거론했다고 한다. 결국 대다수 여야 의원이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해 착수금 명목의 예산이 소위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이날 소위에는 한나라당 유승민 김동성 김옥이 김영우 의원, 민주당 안규백 서종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23일 국방위 전체회의에 이어 예산결산특위, 본회의 등을 통과하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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