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정부 당국 간 회담을 남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0일 “금강산관광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18일 금강산을 방문한 현 회장에게 북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 이를 남한 당국에 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특히 “당국 간 회담에서 금강산, 개성 관광객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현대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상세한 방북 보고를 받지 못했고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회담 제의를 받은 바도 없다”며 “정부는 현대로부터 상세한 보고를 받은 뒤 공식적인 회담 제의로 받아들일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민간 사업자를 통해 회담을 제의했다고 해서 회담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며 당국 간 공식 회담을 제의하려면 남북 간 판문점 채널을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은 지난해 7월 남측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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