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 총책임자 극비 방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9시 29분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동북아 순방의 일환으로 최근 방한해 정부 안보관계부처 고위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블레어 국장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해 23일 시내 모처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났다"면서 "이번 방한은 아시아 순방 등 정기적인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블레어 국장은 유 장관 외에도 김태영 국방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와 관련, 최근의 아프간 전황과 국내상황, 미국의 아프간전 증파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의 아프간 파병 규모와 시기 등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블레어 국장은 한국에 이어 중국과 일본 등도 방문한 것으로 안다"면서 "아시아 국가 순방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어서 아프간 파병 문제 등에 대한 깊숙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블레어 국장은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처(NRO)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 정보당국의 총책임자이다.

한편 정부는 26일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최근 아프간을 다녀온 정부합동현지실사단의 보고를 토대로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인원과 군경 보호병력 규모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소식통은 PRT는 130명 내외, 이를 보호할 병력은 300~400명 사이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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