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장해온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충남지사(사진)는 30일 “지사직 사퇴는 시기 문제만 남았다”고 밝혀 지사직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지사가 사퇴하면 세종시 수정에 반발한 첫 공직사퇴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지사직을 사퇴하면 세종시 원안 추진의 추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앞으로 도민들이 이완구를 믿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대안 발표 전후에 결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혀 이르면 이달 초순 사퇴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당론이) 다르다고 해서 당을 바꾸면 국민에게 실망을 줄 것이기 때문에 탈당은 절대 하지 않고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에 이어 대전지역 지방의원(시의원 1명, 구의원 15명)과 충남도의원(14명) 전원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해 이날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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