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혁신도시 등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혁신도시 등에 대해) 지역에서는 다소 걱정하는 분이 있다고 해서 강조할 필요도 없는데 강조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의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추진하니 지역에서도 신념을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달 27일 ‘대통령과의 대화’ 후 첫 지방행이다.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기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이 축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이 지역이 세종시 수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요즘 많은 지역에서 그 지역의 사업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한다. 저는 원론적으로 어디 가기로 했던 것을 다른 데로 보내고 하는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것은 창의적으로 해야 하고 계획된 것은 완벽하고 적극적으로 해서 지역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발전위 회의를 주재한 뒤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에 참석해 “4대강 살리기는 100년 앞을 내다보는 역사적 과제”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를 기준으로 한 낡은 생각과 지역정치 논리로는 결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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