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기초과학원’ 세종시 신설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연구소+대학’… 학부도 모집
과학벨트 연계 우수인력 유치

정부가 세종시에 기초과학 중심의 연구대학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의뢰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설 기초과학연구원과 연계한 가칭 ‘국제기초과학원(GIS·Global Institute of Science)’을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정부는 이 학교를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사업으로 설립되는 기초과학연구원과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국제기초과학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설 석·박사 학위 과정인 국제정책대학원과 같은 특수전문대학원과 유사한 형태인 ‘연구소+대학’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국제기초과학원 설립 초안에는 석·박사 학위 과정뿐만 아니라 학부생 모집도 포함돼 있다. 1∼4학년까지 학부생 5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처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해외의 우수 연구 인력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이 국제기초과학원의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2015년까지 200만 m² 터에 3조5000억 원을 들여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짓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3차 회의에서 세종시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세종시에 서울대와 고려대, KAIST 등 기존 3개 대학의 캠퍼스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대학과 해외 유명 이공계대학을 유치하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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