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사진)은 23일 “(세종시 원안 수정이) ‘정치적 자살골’일 수 있지만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어 “여러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하는 국정 현안이 많은 만큼 행정부를 쪼개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 대안이 나온 후 1주일이 중요하며 한 달 정도가 여론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정치라고 본다. 야당과의 통섭이 어렵다는 점을 느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모임에는 ‘함께 내일로’ 대표인 안경률 의원을 비롯해 이윤성 국회부의장, 안상수 원내대표, 심재철 원유철 김기현 진수희 의원 등 28명이 참석했다.
박 수석은 또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주선으로 충남지역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협조를 구했다. 박 수석은 “세종시 대안에는 2가지 원칙이 있다”며 “첫째는 원안보다 지역발전 또는 경제적 측면에서 몇 배의 효과를 거두는 내용을 강구하는 것이고, 둘째는 대학이나 기업 유치 등 지역이 바라는 것들을 상당부분 반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는 원혜 마곡사 주지, 태진 갑사 주지(이상 공주), 관행 고란사 주지(부여), 혜광 관촉사 주지(논산), 원경 성불사 주지, 선일 광덕사 주지, 진용 은석사 주지스님(이상 천안)과 혜우 마곡사 국장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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