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또 조기전대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5일 03시 00분


소장파들, 3자회담 무산되자 주장
장광근 “박근혜 출마 의지가 중요”

최근 한나라당 내 소장파와 중립 성향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후 정 대표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조기전대론은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성이 높은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중립 성향의 한 수도권 의원은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박 전 대표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광근 사무총장은 24일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조기전대가 되려면 우선 박 전 대표가 직접 조기전대에 나올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본인은 전혀 그런 의지가 없는데 주변에서 자꾸 ‘군불 때기’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의 결속력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도 “3자회담 무산을 정 대표의 지도력과 연결해 조기전대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가 전대 출마를 결심한다면 상황은 굉장히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에 대해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은 현재로서는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지만 박 전 대표의 결심이 조기전대의 최대 변수임은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친박 내부에선 조기전대에 대한 논의조차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집권 여당이 지방선거를 걱정할 상황이 된 데 대해 당 전체가 반성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전당대회에서 대표만 바꾼다고 표가 나오느냐”며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한편 정 대표 측 전여옥 의원은 “(정 대표는) 당내의 이런저런 얘기에 신경 쓰지 않고 대표직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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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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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5 06:32:13

    아하, 그 여인은 불리하면 탈당, 유리하면 복당하는 데는 명수, 원조 달인 도사 귀신 귀재 괴발이지,,요즈음은 뭐 어서 신뢰와 선진이라는 말은 주워 들어 가지고 꼼수를 쓰기 시작하더군,, 여하튼 그 당의 결론은 어느 여인 때문에 얼라리 꼴라리로 대단원의 막을 장식할 듯

  • 2009-12-25 16:55:21

    박근혜가 당권을 장악하는 순간 한나라당은 일로 멸망할 수밖에 없고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는 순간 또한 한나라당은 일로 멸망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이명박은 자살한 노무현처럼 실패한 대통령이 되는 것을 뜻한다. 어쨌거나망국녀 박근혜는 제무덤 파기를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계속할 수밖에 없고 자신의 정치생명이 처참하게 멸망하는 것을 볼 수밖에 없다. 박근혜는 한나라당의 존립 존망을 망국녀 박근혜가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행세해왔다.

  • 2009-12-25 16:21:39

    수도천도 및 수도분할 망국녀 수괴 박근혜는 평국회의원인 주제에 한나라당의 존립 존망까지 들먹이면서 사실상 당 총재인 이명박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협박해왔다. 이는 자민련의 김종필이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대중에게 내각제 개헌 몽니를 부린 것과 비견할 만한 일이다. 김종필의 꿈은 내각제 개헌 후 최고권력인 총리에 등극하는 것이었다. 박근혜의 꿈은 물론 대통령에 등극하는 것이고 이를 모르는 국민은 없다. 박근혜가 한나라당의 당권을 장악하는 순간 한나라당은 일로 멸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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