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사진)의 생일(1월 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5일 “2일 열린 북한의 초급 당비서 이상 직급의 당원협의회 자리에 ‘김정은 동지의 탄생일을 뜻 깊게 기념할 데 대하여’라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의 지시문이 전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현지 통신원을 인용해 “지시문은 1월 8일을 ‘영원한 우리 미래’ 김정은의 탄생일로 공식화했다”며 “김정은이 백두의 혈통을 완전무결하게 이어받은 또 한 분의 지도자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NK지식인연대는 또 “지시문은 김정은의 위대성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탁월한 영도력에 대한 학습과 강연을 조직하라고 돼 있다”며 “김정은의 생일에 ‘발걸음’(김정은 찬양 가요) 합창을 시작으로 ‘충성의 노래 모임’을 가질 것을 각급 당조직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된 다음 해인 1975년부터 김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북한은 1982년에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뒤 1995년 2월에 ‘민족 최대 명절’로 지정했다. NK지식인연대는 “북한이 김정은이 후계자임을 내외에 밝히고 권력승계작업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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