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탈북자를 북한에 강제 송환하기 직전 신병자료를 넘겨주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자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5일 “중국 당국에 체포된 탈북자들이 북한에 송환되기 직전 수감된 중국의 한 변방 수용소(구류시설)에서 찍힌 사진”이라며 여성 탈북자 2명의 사진을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사진 속 탈북자들은 범죄자처럼 이름과 생년월일, 수감번호로 보이는 다섯 자리 숫자가 적힌 표지를 든 채 키를 재는 눈금 앞에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국군포로 G 씨의 손녀와 함께 탈출했으나 그해 12월 5일 중국 당국에 체포돼 일주일 뒤 북송된 최영애 씨(24·G 씨 손녀의 이종사촌)와 최 씨와 함께 체포된 윤은실 씨(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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