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의원 이념순위 분석의 방법론 설정과 결과 해석을 주도한 한규섭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 교수는 18일 "의원이 투표를 통해 지지계층의 이해를 입법과정에 반영하는 것은 대의(代議)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이번 분석이 유권자들에게 '우리 지역구 의원'의 투표 성향을 파악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번 분석에는 스탠포드대 정치학과의 사이먼 잭맨, 더글라스 리버스 교수팀이 2004년 제안해 많은 검증을 거친 통계모형을 활용했다. 주관적 판단의 여지를 100% 배제함으로써 학계에서는 객관성을 인정받고 있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통계기법의 발전 덕분에 이번 조사는 '내셔널 저널'이 1981년부터 채택해 온 방식보다 진일보한 방식을 적용했다"며 "내셔널 저널은 투표율이 낮은 의원은 제외시키지만, 이번 방식은 이념지수와는 별도로 각각의 '신뢰구간'을 부여함으로써 통계학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미국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의원을 평가할 때 의원의 투표 성향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각 의원들의 이미지와 실제 투표 성향을 비교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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