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8대 국회가 시작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뤄진 42건의 국회 방문 외교를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 외교 활동 1768시간 가운데 47%인 838시간이 ‘비목적성’ 일정이었다”고 20일 밝혔다. 비목적성 일정이란 방문 목적과 관계없이 누락된 일정으로 ‘외유성 일정’일 개연성이 높다. 경실련은 전체 방문 외교 중 이 같은 비목적성 일정이 50% 이상인 경우가 17건(40.4%)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문제가 있는 방문 외교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터키와 이탈리아를 방문한 건을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 방문 보고서에 나타난 전체 일정 중 94%가 비목적성 일정이었으며 정부 인사 면담 등 방문 외교 취지의 일정은 6%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3월 법제사법위원회 해외시찰도 8박 9일의 일정 중 이틀을 제외하면 일정 자체가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의원들의 방문 일정 중 절반 가까이가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았다”며 “이 기간 방문 외교에 26억6900만 원을 사용한 만큼 예산 명세와 구체적 일정 위주의 보고서 작성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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