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에 사무실 계약… “정두언-전여옥 등 ‘박근혜 5적’이 미는 지방선거 후보도 대상”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7월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에 대비해 낙선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또 박사모는 이 위원장과 함께 최근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온 이군현 전여옥 정두언 정태근 의원이 6월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공천하는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해서도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사모의 선거개입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은평을 지역에 박사모 사무실 임대계약을 마쳤으며 다음 주 개소식을 할 계획”이라며 “이 위원장이 재선거에 출마할 경우 낙선운동을 벌이고, 지방선거에선 이 위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박사모 회원 1000명가량이 움직이게 될 것이며 해당 후보의 낙선운동을 할 수도 있고 다른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사모는 다음 달까지 서울 성북갑(정태근), 서대문을(정두언), 영등포갑(전여옥), 경남 통영-고성(이군현)에도 낙선운동을 준비하기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박근혜 죽이기’에 앞장서는 해당 의원들이 공천하는 지방선거 후보들을 모조리 낙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모는 2008년 총선 당시 이재오 이방호 전여옥 박형준 김희정 의원을 상대로 조직적인 낙선운동을 벌였다. 당시 전 의원을 제외한 4명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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