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박근혜, 구체안 제시하라”

‘원안+α 현실성’ 토론 제안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사진)은 22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기업, 대학, 연구소가 현행법 수정 없이 세종시로 어떻게 갈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떤 행정부처가 가자는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행정부처와 함께 기업, 연구소, 대학도 세종시로 가면 오히려 ‘세종시 블랙홀’ 현상은 더 커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 쪽에서는 세종시 수정(을 위한) 각본을 짜놓고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는 입장에서 벗어나 충분히 토론해 국민 앞에 판단할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며 “토론을 시작조차 못하는 극단적 충돌 앞에 국민만 볼모로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이(친이명박) 측을 항해서도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로 당론으로 정한 뒤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하는데 숫자로 밀어붙이려는 것은 성공할 수 없는 만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