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의 통행, 통관, 통신 등 3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6일 군사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해왔다고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북한이 군사실무회담을 제의한 것은 2008년 10월 실무회담 개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북측 단장인 이선권 상좌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26일 개성공단 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군사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군 당국은 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북측 제의를 수용할지를 결정해 회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2008년 10월 2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군사실무회담을 열었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1시간 반 만에 별다른 성과 없이 회담을 끝낸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통행, 통관, 통신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합의한 뒤 군사실무회담에서 이에 따르는 군사적 보장 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수순”이라며 “다음 달 1일 열릴 개성공단 실무회담보다 먼저 군사실무회담을 열자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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