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뉴플랜 이념 논쟁’ 잠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7일 03시 00분


“주류-비주류 갈등으로 비칠라”… 8개월 전과 달리 신중

25일 발표된 ‘뉴 민주당 플랜’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주류-비주류 간 노선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반응을 삼가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외양상 올 초 불거졌던 노선 갈등은 오히려 수면 아래로 잠복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5월 1차 초안이 나왔을 때 “성장을 너무 앞세웠다”거나 “한나라당 2중대냐”는 당내 비판이 터져 나왔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비주류인 ‘국민모임’ 대표 강창일 의원은 26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성장을 미화했던 작년과 달라졌다. 국민모임 차원에서 추후 나올 경제 사회 외교안보 분야 각론을 검토한 뒤 분명한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역시 국민모임 회원인 장세환 의원은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 가깝다는 이유로) 비주류들이 당 대표(정세균)를 흠집 낸다는 말을 듣는 것은 당분간 피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해 온 천정배 의원 측은 “플랜의 총론은 지난해 발표분에서 논쟁적인 것은 빠지고 표현도 조심스러워졌다”며 “교육정책도 당내 계파들이 희망하는 공통분모를 뽑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효석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사안을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으로 접근하면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에 당한다”며 논쟁 자제를 당부했다. 노동법 수정안 처리 문제로 중징계를 받을 처지인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이날 오후 명동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당 지도부의 징계 방침을 성토하면서도 “이 사안은 함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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