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 2곳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군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25일부터 3월 29일까지 서해 백령도 동북쪽 해상 1곳과 대청도 오른쪽 해상 1곳에 각각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며 “군과 정보당국은 북의 항행금지구역 선포 의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걸쳐 있고, 이 중 1곳은 지난해 11월 대청해전이 발생한 지역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은 모두 북한 해역이었다. NLL을 넘어 한국 해역에 선포한 것은 처음이다.
군 당국은 이번 항행금지구역 선포가 북한군 동계훈련의 일환이거나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해지역의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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