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인공투석 등 한-일 관련정보 공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日 신문 보도

2008년부터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사진)이 현재 정기 인공투석을 받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신장 이상이 당뇨 합병증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의학 전문가의 진단도 함께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 양국이 김 위원장의 인공투석에 관한 정보를 얻은 것은 지난해 가을 무렵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부터 군부대 시찰에 나서는 등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인공투석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인공투석을 한 뒤에 외국 손님을 만나기 때문에 회담 중에는 건강하게 보인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8월 중순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예정보다 오래 머무른 이유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다른 병도 함께 앓고 있기 때문에 인공투석 일정을 미리 정할 수 없어 기다리게 한 것 같다”는 한국 측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의학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당뇨병과의 합병증에 의한 신부전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철저한 식이요법을 지키지 않으면 병이 급속히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한일 정보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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