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지방선거 끝나는 대로 개헌착수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 “의회 폭력 영원히 추방”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일 “이번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고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개헌 절차에 들어가자”며 “올해 안에 개헌 논의를 마무리하면 내년 2월 초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가 다음 대통령선거를 위한 대기 체제로 권력투쟁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권력분산형 새 헌법’으로 개헌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정치선진화 방안에 대해 “법과 제도를 통해 정치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우리 정치가 과감한 자기 대수술을 해야 한다”며 “의회폭력이란 말 자체를 영원히 추방해야 하며 국회에서 폭력을 휘두른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케 하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개혁 방안으로 △예산결산특위의 상설화 △예산 관련 법안에 대한 국회의장의 심사기일 지정 의무화 △다수결 원칙 확립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지방선거 공천 방향에 대해 정 대표는 “밀실 공천제도와 ‘계파’라는 후진성을 햇볕으로 소독하겠다”며 국민참여선거인단제도 및 공천배심원제 도입 방안을 내놓았다.

정 대표는 앞으로 정치개혁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 정례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께 우선 만나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국회 식당도 좋고 시내 포장마차도 좋고 장소와 형식, 의제를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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