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마당 다시 살아나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北소식통 “최근 단속 안해… 화폐개혁前복귀 시간문제”

화폐개혁으로 사실상 거래가 거의 끊겼던 북한의 장마당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이는 화폐개혁을 통한 북한 당국의 계획경제 복귀 시도가 실패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북한 소식통은 “최근 혹한에도 불구하고 쌀을 포함한 대부분의 물품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등 장마당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며 “장마당이 화폐개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이제 관심의 대상은 장마당의 복원이 아니라 언제쯤 장마당 물건의 가격이 안정될지이다”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장마당 상인들이 현재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서 물품을 많이 내놓지 않고 있어 시장이 완전히 활성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도 최근엔 장마당 통제를 사실상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간헐적으로 이뤄지던 시장 단속이 점점 강도가 약해지다가 요 며칠 사이에는 아예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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