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책임자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른 김동운 노동당 39호실장이 전일춘 제1부부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3일 김 위원장의 함경남도 금야군 원평대흥수산사업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 간부 가운데 전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통상 39호실장은 제1부부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39호실은 자체의 공장과 기업소, 농장 등을 갖추고 별도의 무역회사와 은행 등을 통해 외화벌이를 하며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조성 및 관리해 왔다.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정경리부장 자리에 한광상 제1부부장이 기용됐다는 설이 나도는 등 북한 지도부가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장기간 공석이던 노동당 국제부장에 지난달 김영일 외무성 부상을 기용했다. 최익규 노동당 영화부장 경질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