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참사 이후 한 달 동안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국민 개인이 낸 성금이 기업 모금액을 앞지른 것으로 15일 집계됐다. 15일 대한적십자사와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기아대책 등 4개 구호단체에 따르면 이들 단체의 총모금액이 148억2000만 원(약 1290만 달러)을 기록했다. 민간의 전체 모금액 가운데 개인 기부액은 50.3%인 74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기업이 아닌 개인들의 ‘개미 모금’이 주역으로 등장한 것이다.
모금 주체별로 보면 대한적십자사의 총모금액 81억9000만 원 중 개인 기부금은 37.9%인 31억 원이었다. 월드비전의 경우 총 28억 원 중 개인 기부금은 75%인 21억 원이었다. 또 굿네이버스는 23억3000만 원 중 12억 원, 기아대책은 15억 원 중 10억5000만 원이 각각 개인 기부금이라고 밝혔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기업 기부 의존도가 큰 한국 기부문화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처럼 높은 개인 기부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민간 모금과는 별도로 정부 차원의 지원금 750만 달러를 아이티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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