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韓관광객 2명 지진이후 연락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외교부 “통신망 끊긴 탓 단순 연락두절일 수도”

최근 지진 참사가 발생한 칠레 여행에 나선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연락이 끊겨 현지 한국대사관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외교통상부와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조모 씨(여)와 장모 씨 등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칠레에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조 씨는 한 달 전부터 남미에서 배낭여행을 하고 있었으며 최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거쳐 칠레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국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칠레에서 배낭여행 중인 장 씨는 지진 발생 전 가족과의 통화에서 콘셉시온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셉시온은 지진 피해가 큰 지역으로 물과 먹을거리 등 생필품 배급과 통신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

대사관은 인터폴을 통해 두 사람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진 이후 통신망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곳이 있어서 두 사람이 단순 연락두절 상태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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