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4일 여야가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은 국회의원을 제외한 공직자 사퇴 시한 마지막 날이어서 공직자들이 대거 사퇴서를 냈다. 지방선거에 나설 국회의원은 후보자 등록(5월 13, 14일) 전에 사퇴하면 된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사퇴했으나 경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이미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의 경선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주도한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이날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사표를 제출했다. 성남시장에 출마하는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과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이미 사표가 수리됐다. 이날 오후 11시까지 지자체 공무원 129명을 비롯해 총 160여 명의 공직자가 공직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국회의원과 외부인사 등 15명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대다수 광역단체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해 여당 후보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7일 대전시장 경선을 시작으로 매주 지역별로 경선을 진행해 4월 24일에 서울시장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야권의 광역단체장 단일후보를 정치협상으로 뽑되 협상이 결렬되면 경쟁을 통해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정치권에선 야5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단일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