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의 해법을 논의할 ‘중진협의체’와 관련해 “당에서 공식적인 논의기구가 만들어졌으니 참여는 해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진협의체 인선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측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중진의원이 5일 전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중진협의체가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논의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 추진’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당내 논의 자체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친박계의 다른 중진의원은 “박 전 대표는 ‘중진협의체에서 대화하면서 세종시 문제를 종결지을 방안에 대한 합의점은 찾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중진협의체는 8일 정몽준 대표와 함께 간담회를 한 뒤 구체적인 회의 일정과 안건 등을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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