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도 교육감후보 단일화 나선다

오늘 시민-교육단체 300여명 ‘국민연합’ 창립… “100만 회원 확보할 것”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에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도 공개 경선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보수 성향의 시민·교육단체 인사 300여 명으로 구성된 ‘바른 교육 국민연합(국민연합)’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반(反)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보수 성향 단체들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국 단위 조직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반국가 반헌법적 성향의 교육자가 당선되지 않도록 반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식 사무총장은 “국민연합은 보수진영 교육감 경선을 위한 교육연대”라며 “16개 시도의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벌여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합 대표는 박영식 전 교육부 장관,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등 사회 원로급 인사들이 추대됐다. 이 단체 관계자는 “각계 원로들과 500여 개 단체에서 이미 참여 의사를 밝혔고 향후 1000여 개 단체 100만 명을 회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들이 이들의 단일화 결과에 얼마나 승복할지는 미지수다. 한 후보의 측근은 “서울에서만 보수 성향 후보가 10여 명인데 모든 후보가 납득할 수 있는 단일화 방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 성향 단체 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된 ‘교육희망 네트워크’가 후보 검증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2010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의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가 본격적인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