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무비자 입국 난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6일 03시 00분


中 “여건 미성숙” 부정적

정부가 중국 상하이(上海) 엑스포 기간(5월 1일∼10월 31일)에 한국인 관광객의 중국 무비자 입국 시범사업을 추진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중국 정부가 최근 구체적인 이유를 적시하지 않은 채 ‘객관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며 무비자 입국 시범사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하이 엑스포 기간 무비자 입국이 어려워 보이지만 중국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결단하기만 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1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중 양국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에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에게 무비자 중국 입국을 제의한 이후 외교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 중이다.

중국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는 화교가 다수 거주하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이다. 정부는 중국 측에 한국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중국인 가운데 △선진국 또는 한국 입국 경험이 2, 3차례 있는 관광객 △관용여권 소지자 등에 대해 무비자 한국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제의해 놓은 상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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