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기업, 금강산 방북 희망… 통일부, 9개 업체만 허용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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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조사와 관련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임차한 기업 33곳이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통일부는 이 중 9곳의 방북만 허용하기로 했다. 방북을 사실상 거부당한 현대아산 협력업체들은 24일 통일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23일 현대아산과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금강산에 땅이나 건물을 소유한 현대아산, 한국관광공사, 협력업체인 일연인베스트먼트, 한양, 채널라인 등 9개사 19명은 통일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24일 방북 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함께 방북하려던 나머지 24개사는 현대아산 등이 보유한 부동산을 임차해 들어간 업체들로 이번 방북 신청에서 제외됐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당초 현대아산이 33곳에 대해 일괄 방북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통일부가 사전 협의에서 신청업체 수를 대폭 줄일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측을 압박하려는 수단으로 부동산 몰수 위협을 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소유자가 아닌 협력업체 관계자까지 방북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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