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방한 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해 40여 분간 환담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을 축하한다”며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반도 주변국들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까지 함께 (국제사회에서의) 관계가 강화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절린 여사가 고려사이버대와 함께 한국에 케어기빙(Caregiving·돌봄) 연구기관인 ‘RCI-Korea’를 설립한 사실을 축하하면서 “두 분은 가장 성공한 전직 대통령 내외의 모습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카터 전 대통령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Habitat for Humanity)’은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제 집사람도 후원금을 내는 회원이다”며 “우리나라에도 해외봉사단이 있는데 앞으로 봉사 횟수와 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고려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언급하며 “(고려대는) 제가 나온 학교다. 어찌 보면 내 후배가 되는 셈”이라고 농담을 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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