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침몰]연안경비-초계임무… 1989년 취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7일 03시 00분


■ 초계함 천안함은
동해급 개량한 ‘포항급’
작지만 빠른 속도 자랑

26일 침몰한 초계함(PCC)-772 천안함(1200t급)은 1989년에 취역했다. 해군 평택 2함대사령부에 배속된 천안함의 항속거리는 4000마일(7200km)에 이른다. 추진기관으로 디젤 2기와 가스터빈 2기를 사용한다. 또 대함미사일과 폭뢰, 76mm와 30mm, 40mm 함포,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초계함 승조원은 100여 명이며 천안함에는 이날 104명이 승선했다.

천안함은 1984년에 취역했다가 2009년 퇴역한 포항함(PCC-756)과 같은 급으로는 14번째로 건조됐다. 천안함은 초기 모델인 동해급을 개량한 것으로 최신형인 울산급보다는 작지만 화력은 동등하고 최고 32노트(시속 57km)에 이르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해군은 북한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해상을 경계하는 군함인 초계함을 30여 대 보유하고 있다. 서해상을 사수하는 제2함대사령부는 초계함과 함께 3500t급 구축함, 2000t급 호위함, 최신예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 일반 고속정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은 연안 경비 및 초계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초계함은 미국 하와이 진주만 인근에서 열린 림팩 훈련에 참가해 하푼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국형 초계함은 1980년대 초부터 국내 기술로 건조됐다. 1983년 초계함 1번함으로 취역한 동해함은 1988년 12월 남해로 침투한 반잠수정 격침 작전에 참가해 공을 세우는 등 한국 영해를 지켜왔다. 동해함과 포항함은 국방예산 절감 차원에서 2009년 6월 퇴역했다.

한국 해군은 잠수함에는 장보고, 최무선 등 유명한 장수들의 이름을 붙인다. 초계함보다 규모가 큰 구축함에는 왕과 장수의 이름(광개토대왕함, 양만춘함, 충무공이순신함)을 붙인다. 프리깃으로 불리는 호위함이나 초계함에는 도시 이름(울산함, 서울함, 수원함)을 붙이고 지원함에는 호수 이름을 붙인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동영상 = 합참 초계함 침몰 경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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