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교신록 공개 당장은 어렵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17시 09분


합동참모본부는 침몰한 천안함과 속초함, 해군 제2함대사령부 등이 침몰 사고 당시 주고받은 내용이 담긴 교신록을 당장 공개하기 어렵다고 31일 밝혔다. 교신록에는 천안함의 임무 수행과 침몰 전후의 긴박했던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천안함의 교신록 공개 여부와 관련해) 교신일지는 군사작전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다 들어가 있는 군사비밀이다. 어떤 수준에서 어떤 범위에서 공개할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어 "교신록에는 한 작전의 단편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작전이 다 연계되어 있다"며 "(교신록의) 공개 여부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공개할 수 있는 범위가 되는지 봐서 공개할 수 있으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천안함 침몰의 전후과정 및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천안함 등 사고 현장 주변의 함정들과 제2함대사령부 사이에 오간 교신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한 군의 태도를 밝힌 것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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