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전투함선 수장해 버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독수리 연합군사연습 비난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독수리 연합군사연습을 ‘북침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호전광이 북침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적개심과 멸적의 의지로 복수의 불벼락을 들씌워 침략의 무리들을 바다에 수장해 버리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전했다.

이 신문은 ‘북침항로로 질주하는 침략선’ 제목의 글에서 “독수리 연합군사연습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세력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불의의 핵 선제공격 작전을 숙달, 완성하기 위한 북침전쟁연습”이라며 “침략선의 항로가 어디겠는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독수리 연합군사연습에 참가한 한국과 미국의 해군을 “북침항로를 잡은 전투함선들”이라고 지칭하면서 “바다에 수장해 버리고 말 것”이라고 위협해 우회적으로 천안함 사건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독수리 연합군사연습은 3월 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