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이 31일 “관계기관에 확인한 결과 북한의 기린도 해군기지에서 반잠수정 4척이 움직였다”고 밝힘에 따라 침몰한 천안함과 이 반잠수정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북한의 기린도라는 섬에서 잠수정 내지 반잠수정이 움직이는 상황은 국방부가 늘 스크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반잠수정 이동과 천안함 침몰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만일 북한의 반잠수정이 움직인 것이 사실이라면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다.
군 당국이 북한 반잠수정의 이동을 포착했다면 당연히 대북경계작전에 들어갔을 것이고 천안함이 백령도 가까이에 접근해 반잠수정 위치를 찾으려는 초계작전을 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와 연합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해왔기 때문에 군 당국도 긴장감을 갖고 대처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이 키리졸브훈련에 맞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자신의 영해에 기뢰를 설치해 왔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천안함 침몰의 원인과 관련해 북한 반잠수정이 설치한 기뢰가 남쪽으로 흘러내려와 천안함에 부딪쳤거나 극단적으로 반잠수정이 천안함에 접근해 어뢰 공격을 가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와 군 당국은 이 같은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반잠수정 경계를 위해 (천안함이) 사고현장을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천안함 침몰사고 전후로 북한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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