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천안함 실종자 구조 현장인 백령도를 방문할 때 착용했던 가죽잠바와 모자에 특별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사진).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짙은 감색 모자에 박힌 문양은 해군 마크로 항공모함과 닻, 파도를 형상화한 것이다. 또 검은색에 가까운 두툼한 가죽잠바의 왼쪽 가슴에 박힌 문양은 국방부 마크다. 공군을 상징하는 독수리 날개와 해군을 상징하는 닻, 육군을 상징하는 별이 새겨져 있다. 국방부 마크는 이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라는 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이 착용했던 잠바와 모자는 군부대 방문을 위해 2008년 중반에 맞춘 옷이라고 한다. 청와대는 군부대 시찰용 의복으로 몇몇 모델을 물색했으며 이 대통령이 직접 항공잠바 모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오른쪽 팔의 태극기 문양은 이 대통령이 특별히 부착할 것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찾을 때마다 모자를 바꿔 쓴다. 육군을 방문할 때는 육군 마크, 해군에 들를 때는 해군 마크가 있는 모자를 착용한다. 모자를 보면 이 대통령이 어디를 방문하는지를 알 수 있는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령도 인근 해상은 바람이 차고 날씨가 쌀쌀해 특별히 가죽잠바를 챙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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