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심 달래려 군량미 풀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8일 03시 00분


대북소식지 “배급 확대”
“김일성 생일까지 시행될 듯”

북한 지도부가 고 김일성 주석의 98회 생일을 앞두고 화폐개혁 및 외환통제 실패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군량미까지 풀어 배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 소식지인 열린북한통신은 6일 “평양 신의주 사리원 무산 청진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농장을 제외한 공장, 기업소 단위에 다니는 근로자들에 대한 배급이 올해 2월 16일(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이 식량은 군 비축미인 2호 창고에서 나온 것”이라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적어도 김일성 생일인 4월 15까지는 배급이 시행될 것으로 보여 1개월 내에는 식량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북한 시장에서의 식량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폐개혁과 외환통제 조치의 부작용으로 한때 새 돈으로 kg당 1200원까지 치솟았던 쌀값은 당국이 일부 정책을 후퇴시키고 시장을 다시 허용하면서 200∼300원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이 단행된 지난해 11월 30일 이전의 시장가격과 비교해 100 대 1로 시장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하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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